HP社 에서 토요일 아침 묵직한 상자하나를 보내왔다.
우리가 비밀리에 진행 중인 이른바 어크로스더 유니버스 현실화 프로젝트에 hp社에서 마저도 관심을 보인 것이다. 도데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벌써 이렇게 세계적으로 알려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이트를 연지 몇 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hp社로 부터 이렇게 까지 발빠른 프로포즈를 받게 되자 조금 당황스러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우주를 건너는 그들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조심스레 그 상자안에 담아놓고 있었다. 우주선을 제작하는 방법을 디테일한 그래픽으로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것은 물론 그 우주선의 목업 작업물 인 듯 보이는 축소 모형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상자를 열자마자 날 감동 시킨 것은 hp社가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얼마나 중요! 하게 생각하는지를 잘 알수 있도록 누차 강조한 한장의 빨간 페이퍼였다. <사진 2 참조>
처음에는 그들의 구상이 너무나 획기적인 것이어서, 도데체 어떻게 이런 방법으로 우주를 건널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애를 먹었지만. 그런 나를 이미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그들이 그려놓은 갖가지 다이어그램을 통해 나는 단번에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내가 처음 감동했던 것은 CE 라는 특수엔진 제조회사에서 개발한 독창적인 레이저 분사 젯트엔진이었고, 에너지가 어떤 형태의 구조물을 통해 분리배출 되는지를 설명한 부분이었다. <사진 3 참조>
하지만 그것은 그저 기술적인 부분에 지나지 않았고 내가 가장 높이 사고싶었던 부분은 어떤 일반적인 논리를 벗어난 그들의 감성적인 접근 방식이었다. 그들, hp社에서는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우주횡단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략 요약하자면 이런 것이었다.
12시가 두번 지난, (즉 24시 정각에) 검은 와인잔을 들고, (즉 투명하지 않는 금속성분의 잔) 비가 오는날 우산 만 비를 맞도록 한 채 서 있으면 (즉 비를 맞고 서있어야 한다는 의미) 충분히 중력을 이기고 대기를 뚫고 우주로 날아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들은 심지어 대기권을 벗어났을 경우에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비닐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 특수 봉투를 착용했을때 어떤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지, 그것에 필요한 특수 로프들까지 세밀하게 마련 해 놓고 있었다. 아마 그 특수 봉투에 대한 친절한 설명 부분에서 나는 거의 울먹일정도로 감동한 상태 였던것 같다.<사진 3 참조>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hp社의 이런 열정적인 모습에 경의를 표하며 이곳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이렇게 자발적으로 정성껏 성원해주는 세계 각지의 후원자들을 위해서라도 꼭 우주횡단 프로젝트의 완성을 약속드리고 싶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