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 속이는 일이 공공연한 일이라고 누군가 처음 일깨워줄때
혹은 스스로 눈치챘을때- 태어나서 처음은 아닐지 몰라도 세번째
혹은 네번째 허탈함 정도는 되는것 같애-
나 스스로 이미지를 자꾸 만들고 있는것 같아서 홈페이지를 한번
닫았었는데- 결국 생각해보면 말야-
이미지를 만들고 거짓을 꾸며낸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죄책감
자체에 오류가 있더라고? 뭔가 사람들이 그 거짓말에 잘 속아 주어야
죄책감이든 느끼기나 할텐데 사실 내가 만든 이미지대로 내가
의도한 이미지 그대로를 사람들이 가져가는 것도 아니더라구.
다. 대상속에서 자기가 보고자 하는것만 보게 되는것이고-
자기가 규정한 한마디 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정의 자체를
맹신해버리기 일색이고- '이해'라는것에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는지를
알고나면- 그렇게 슬퍼하지 않아도 될일인 것 같애.
나도 널 오해하고 있고 너도 날 오해하고 있는 오해가 넘쳐나는
세상이라면.(이렇게 온라인을 통한 소통에 있어서 말이지)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를 누군가가
정말 진지하고 투명하게 바라봐주길 바라는것 자체가 욕심인지도 모르는
일이니- 그 욕심을 버리면- 아예 허탈함 그 자체를 인정하게 되고
슬픔 자체를 이해할수 있을지도 몰라 :)
너의 sos의 의미가 어떤건지 이제야 발견했어-
네가 찾는 진짜 '나'라는건 어쩌면 혼자서 찾을수 없는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 요새는, '나'라는걸 규정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비교할만한 대상이 필요할테니까. 뭔가 정교하게
나의 모태를 비추어 볼수 있는 각별한 친구가 필요할른지도 몰라.
조금은 살짝 피식 웃음이 나오는 생각이지만-
어제는 우주미아 운운하면서 홀로됨만이 당연지사 인것처럼
이야기 했는데 '나'를 찾기 위해서는 또 다른 어떤 '너'가 필요하다는
그런것이...
가끔 내 생각들은 너무 '모순'을 지향하는것 같애 어쩔때 보면 -_-
멋있어 보이기라도 한다는건가..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