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내장을 해부하는 어떤 박사님 보조로 한참 동안 예쁜 개들을 해부 하다가-
아버지가 만드셨다는 아주 오래된 어떤 문 으로 다다르는 계단을 만들다가-
친척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의정부를 홍보하는 TV광고를 보다가-
기다리고 있던 한통의 이-메일을 이미 받아 보고나서-
꿈에서 깨었다.
그 개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그 박사가 개의 어느 부분에 칼을 넣어야 한다고 했었는지-
아버지가 만드셨다던 그 돌로 만든 문이 얼마나 좁은 모양 이었는지-
그리고 그 곳 까지 올라가기 위한 계단은 어떻게 만들기로 했었는지-
의정부 홍보영상을 보며- 나의 사촌이 어떤 표정으로 어떻게 빈정댔었는지-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어떤 기능을 발견했다며 보내준 친구의 이메일에 그려진
아트웤 하나하나가 모조리 다 생생하게 기억난다-
참 우스꽝스럽고 불쾌하고 상징적인 그런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