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설렘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설레는 마음으로 한 뼘 정도 붕 떠 있는 요즘. 지난 봄에는그 한 뼘 붕 뜬 위치에 불안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 보면 불안한 마음과 설레는 마음은 오묘하게 비슷한 느낌이다. 뭔가 가만히 있어도 광대뼈 부근이 간질간질 달아오르는 느낌이며, 앉아 있는데도 취한 것처럼 몸이 이미 어디론가 쓸려 내려갈 것만 같은 그런 기분. 설렘은 그런 위태로운 불안정 상태에도 슬그머니 미소를 짓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