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 시작되고 어느덧 중순을 향해가며 마음이 조금씩 조급해진다. 오래된 문제들이 느리지만 조금씩 해결되어 가고 날씨는 점차 따뜻해진다. 아내는 자기만의 일상을 일구어 간다. 하루하루 건강을 위한 단단한 습관을 만들고 그 사이사이 스스로를 반짝이게 하는 것들을 조금씩 끼워넣자-고 말해주는 아내가 고맙다. 새들에게 모이통을 마련해 주었는데- 덩치큰 직박구리녀석들 때문에 작은 박새들은 올 기미가 안보인다. 오후 다섯시의 노을처럼 금새 사라져버리고 말 순간순간의 행복감이 소중하고 애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