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의 목적, 의미의 의미에 관한 허무.
하나같이 다른 개념과 관념에 대한 불신.
'영원함', '절대' 에 대한 적대적 불신.
우주미아, 어차피 홀로라는 식의 체념
믿음에 대한 믿음, 체념에 대한 체념
허무에 대한 허무. 말장난같이
끝도 없는 궤도에서
다른 차원이 열리듯,
앞이나 뒤가 아닌 옆으로
한발자욱 내딛는다.
그래서, 이제 난 그곳이 있지 않다.
단지 한발자욱.
그걸 포기하는게 그렇게나 어려웠을까.
멋져보이는 구절을 노래할수 없고
시리게 차갑거나 데일만큼 뜨거움을
이야기 할 수 없는.
아니,
이야기 할 필요 없는..그곳에 도달하여
부정할수 없는 유일한 깨달음에 도달했으니.
그 모든것 보다 소중하고.
그 모든것 보다 의미있는.
하나의 깨끗한 중심을 발견하였다.
다시 같은 자리로 돌아와도.
진부하지 않으며.
다시 같은 자리로 돌아와도.
허무하지 않으며.
다시 같은 자리로 돌아와도.
한숨짓지 않게 되는.
아침과 같은 궤도.
새로운 궤적에 서서 나를 반겨준.
다시 춤출수 있도록 중심이 되어준.
영원한 지표에게 감사할뿐.
無나.
내가 없는곳에 네가 있다는 것.
나는 그동안 너무 많은 말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