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게 어딨어? 라는 식으로-
넋놓고 찾아보아도 그런건 없다.
반사도 반영도 아닌, 투영되어지는 것도 없다.
내가 바라보는 나, 없는지도 모르는 너.
멋대로 써놓은 짧은 문장들 속에도,
'나' 라던가 '너' 라고 하는 구멍만 존재한다.
거꾸로 거꾸로만 퇴행하듯 자란 우리는
감각없이 분리된 신체를 가진 유아가 머물다가
결국, 어떤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버리거나
언어와 의미로서의 상징계 이전의 그 무엇
Es 로 돌아가 버리는게 아닐까.
너무 일찍. 너무 늦게.
그런게 아니라면 우리가 여기 <있다>
라는 것을 느낄 방법이 없으니까.
실감나게- 그것을 느낄 수가 없으니까.
차라리 <없다> 라는것은 실감나서,
다함께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를
논해야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