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한 순간

무심코 걷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는 것처럼
무한한 속도로 달아나는 그
순간에 여如의 세계가 있지
싶다

이따위 무거운 몸으로는
손가락 하나 끼울 수 없는
종말을 고하며 열리는 그 틈, 그
순간에 물物의 세계가 있지
싶다

순간에 리얼이 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