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정말자유를원해서여기까지오늘하루정말많은생각을했다가오는한해에는제발올해와같이함께하는삶속에서만큼은제발로내게찾아온사람들이렇게말도안되는것들에대하였더니만도못한나는도대체어찌해야한다고말했다가도가도끝이보이지않는것이어도괜찮을지난날들을돌이켜생각해보면서도저히말도안되는일인것도아닌데에다가갈수록점점이흩어지는것같은기분이드는것도쉽지않았을것이라고는생각할수가없었는지도모르는일이많았고도로투명하고맑은것들에대해서만큼좋은일도대체가나는미나아름다움에대해서그런말들을주고받은만큼의애정을가지고나자신의미래에대해정말로아무생각이없었던…
머릿속엔 끝없이 말이 흐른다. 말의 흐름 속에서 나는 헤어날 수가 없다. 말은 나의 의지와 상관 없이 머릿속을 점유한다. 날아든 말들은 흐르다 떨어져 큰소리를 내고, 한데 뒤섞여 회전하며 가라앉았다가 솟구친다. 저들 습관에 따라 단어와 단어를 이어붙여 말을 만들어 내는 것 뿐. 그 말들이 나를 죽이거나 살리지는 못하므로 나는 그저 그것들이 나를 차지하도록, 흐르도록 놓아둔다. 어젯밤 꿈속에서는 흐르지 않는 말들을 만났다. 말들은 조그마한 유리병 안에 갇혀 있었다. 흐르는 말처럼 불순하지 않은 깨끗하게 정제된 언어들. 어제 마신 정종처럼 맑고 투명한 색이었다. 나는 유리병을 힘차게 흔들어 밝은 빛에 비추어 본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눈 앞에 아른거린다. 차례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 말들을 다 기억할 수 없어 나는 얼른 마셔버리기로 한다. 한 모금 들이킬 때마다 꿈으로부터 점차 밀려나가는 것을 느낀다. 나는 마지막 한 모금의 말 만큼은 간직하고 싶어, 마시지 않고 기억하려 애를 썼다. 하지만 저편에 있는 것들을 이편으로 훔쳐가는 일은 도저히 허용되지 않는 것인지, 나는 단 한 줄의 문장도 기억해 내지 못한 채 꿈에서 깨어나버렸다.